갓김치 효능 및 성질, 여수돌산 갓김치

갓김치 효능 및 성질, 여수돌산 갓김치

갓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채소로 김치로도 담가 먹지만 김장김치의 양념으로도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갓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채소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갓에는 눈에 좋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갓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2300μg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갓에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성분인 페놀, 비타민C, 황화합물 등이 풍부하여 항암작용 및 항노화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갓은 색깔이나 품종에 따라서 청 갓과 적 갓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향이 독특하고 약간 매운맛이 있어서 알싸하게 느껴지는 갓에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시니그린이 함유되어 있는데, 시니그린 성분은 해열 작용은 물론이며 기침이나 목이 아플 때도 효과 있어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갓의 매운 성분은 씨앗에 풍부하기 때문에 갓의 씨앗은 향신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나는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한 갓은, 갓 100g당 비타민C 함유량이 370mg으로, 오렌지보다 월등하게 많습니다.

 

갓은 향이 강하고 톡 쏘는 매운 이 나는데, 갓 특유의 매운맛은 알릴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 등의 유황성분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질은 원래 갓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갓에 상처를 내거나 조직을 절단하게 되면, 마이로시네이스라는 효소가 분비되어 배당체인 시니그린을 가수 분해시켜 알릴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가 생성되어 매운맛을 내게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되는 매운 맛 성분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혈관생성을 억제 하는 것과 같은 작용을 통해 암을 예방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갓에는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갓 100g에는 엽산이 370μg으로, 비교적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체 내에서 엽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핵산물질의 합성과정에 보조효소로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엽산은 인체 및 동물의 세포분열 또는 성장인자로 작용하며, 비타민12와 함께 적혈구 형성과정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엽산은 세포분열이 왕성한 유아기와 성장기, 임신기, 수유기에 많이 필요한 성분으로, 이시기에 엽산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갓은 따뜻하고 매운 성질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때문에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좋습니다. 또한 기력을 좋게 하고 눈을 좋게 하며, 머리가 무거운 증상에도 좋습니다. 갓은, 티베트나 네팔 등에서도 갓 잎을 햇빛에 말려서 저장하여 먹거나, 김치와 비슷한 절임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한 인도 지방에서는 갓 잎을 겨울철 동물 사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갓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미로시나제라는 효소가 작용해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증가하고 빛깔도 좋아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갓은 주로 갓김치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여수의 돌산 갓김치는 유명한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수 돌산에서 난 갓은 일반 갓보다 톡 쏘는 매운맛은 덜하면서도 단맛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갓에 비해 섬유질이 적어서 씹는 맛이 좋기 때문에 전국 갓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돌산 갓의 잎과 줄기에는 잔털이 없고 연해서 김치로 담그면 부드러운 연녹색 채소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홍갓은 주로 양념으로 쓰는 반면에 돌산 갓은 갓김치로 많이 담가 먹고 있습니다.

 

갓김치는 주재료인 갓을 비롯한 양념으로 넣는 부재료인, 고추와 마늘, 생강 등 거의 모든 재료가 따뜻한 성질을 가진 것들입니다. 하지만 갓김치는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맛이 부드러워지게 되고 영양은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갓김치에는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페놀과 엽록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갓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갓을 약으로 사용할 때는 달인 물을 먹거나 즙을 내어 먹고 있습니다. 또한 외용제로 사용할 때는, 갓을 불에 태워 가루를 내거나 물에 데쳐서 붙이기도 했습니다. 갓이나 갓김치는 식품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종기나 눈병이 자주 나고, 치질 증상이 있으면서 대변에 피가 자주 비치는 사람은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갓은, 뜨거운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